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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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e 2005. 1. 23. 07:25
벌써 20일. 방학도 반 밖에 안 남았다.

어제는 도서관에 들렀다가 사진관련 서적만 잔뜩 들고와 버렸다.
(엄밀히 말하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접근하는 맥락은)

말로의 덧없는 인간과 예술
신현림의 나의 아름다운 창(수필+사진)
브레송 사진집(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방학때마다 읽는다 읽는다하다 손도 못대본 책이라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도전. 허나 그 문체하며 11권이라는 분량을 생각하면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모르지, 또 읽다가 빠져들면 어찌될지.

신현림 책은 버스,지하철 용.

브레송 사진집이 무엇보다 큰 성과다. 발매당시 8-9만원에 이르는 엄청난 비용에 엄두도 못내고 침만 줄줄흘린 책인데 오늘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 다른 세권 합친것 보다 더 커서 들고 오느라 힘좀 썼으나 뿌듯. 두달간 찬찬히 볼 수 있어 즐겁다. 흐흐

말로의 책은 저번학기 사진수업 텍스트이기도 했었고, 소설 <인간의 조건>에서부터 끌리는 면이 많은 사람이라 빌렸다. 젊을때부터 정치활동 열심히 하다 이후엔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간 그의 삶의 궤적도 흥미가 가고.

발제 때문에 아직은 표지만 힐끔거리고 있지만, 내일 밤부턴 읽을 수 있겠군.
이라고 기뻐하면서도 막상 내일 밤이되면 괜히 이너넷하고 뒹굴거리지나 않을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