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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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e 2006. 4. 14. 15:47
나른해져가는 논문 진행 상황을 어찌 아셨는지,
담주 수요일까지 어쩌고저쩌고를 해와서 같이 보자는 지도교수님의 호출.

아. 점점 수동적인 인간이 되어서는, 닥달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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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 흥이 절로 난다.
어떤 연주는 음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나와 공기속으로 가득 퍼지는 느낌이 드는데 맑고 깊은 연주 중에 이런 느낌의 연주가 많다. 반면에 어떤 연주는 손가락에 찰싹 붙어서는 젤리처럼 건반 사이로 통통거리며 춤추는 느낌이 드는데 이런 연주가 쫀득쫀득한 연주에 속한다. 전자의 연주에선 감동이 느껴지지만, 후자의 연주에선 기분좋은 긴장감 속의 흥분이 느껴진다. 이런 연주자라면 친구하고 싶다, 뭐 그런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