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남성역의 물고기들은 음메~ 하고 운다
narre
2006. 2. 13. 17:28
오랜만의 비.
역시 눈보단 비가 좋다.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눈은 내릴땐 예쁜데, 내리고 나면 지저분하니까? ^^
(충청도에 폭설이 한창이던 지난 겨울, 안면도의 민박집 아주머니도 같은 대사를 읊었더랬다)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이 순간 부르기엔, 은은하게 기분 좋은 밤이라오.
남성역의 물고기들은 음메~ 하고 울어대고,
철망을 사이에 두고 여명의 눈동자가 마주하네.
아그네스 발차의 기차는 8시에 떠나고,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났건만,
님이 탄 기차는 므흣~한 시간에 떠는구나.
아~ 빗소리 그득한데 택시 아저씨는 안전벨트를 매라하네.
귀찮아요 귀찮아요, 그렇지만 비오는 밤이에요.
아~ 아~ 비오는 밤이라네~
------------------------------------------------------------------------------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었다.
과외 이동시간을 활용하니 열흘 쯤 걸리네.
전반부 보단 후반부가 재밌었다.
저자가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을 때 쓴 책이라 생각했는데(사랑에 대한 현장감과, 지나친 현학성 때문에) 역시나 꼭 내 나이 정도 되었을 때 쓴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내가 처음 쓰고 싶었던 책, 어쩌면 사랑 삼부작의 확장판에 해당하는 책의 컨셉과 유사해서 놀라웠다. 진부하고 통속적인 줄거리(남녀가 만나고 헤어진다. 끝), 그 안의 약간 비틀어진 새로움?
세부적인 내용에선 생각이 다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재밌게 보았다.
'책상'에 책 내용을 살짝 인용해놓았음.
역시 눈보단 비가 좋다.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눈은 내릴땐 예쁜데, 내리고 나면 지저분하니까? ^^
(충청도에 폭설이 한창이던 지난 겨울, 안면도의 민박집 아주머니도 같은 대사를 읊었더랬다)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이 순간 부르기엔, 은은하게 기분 좋은 밤이라오.
남성역의 물고기들은 음메~ 하고 울어대고,
철망을 사이에 두고 여명의 눈동자가 마주하네.
아그네스 발차의 기차는 8시에 떠나고,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났건만,
님이 탄 기차는 므흣~한 시간에 떠는구나.
아~ 빗소리 그득한데 택시 아저씨는 안전벨트를 매라하네.
귀찮아요 귀찮아요, 그렇지만 비오는 밤이에요.
아~ 아~ 비오는 밤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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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었다.
과외 이동시간을 활용하니 열흘 쯤 걸리네.
전반부 보단 후반부가 재밌었다.
저자가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을 때 쓴 책이라 생각했는데(사랑에 대한 현장감과, 지나친 현학성 때문에) 역시나 꼭 내 나이 정도 되었을 때 쓴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내가 처음 쓰고 싶었던 책, 어쩌면 사랑 삼부작의 확장판에 해당하는 책의 컨셉과 유사해서 놀라웠다. 진부하고 통속적인 줄거리(남녀가 만나고 헤어진다. 끝), 그 안의 약간 비틀어진 새로움?
세부적인 내용에선 생각이 다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재밌게 보았다.
'책상'에 책 내용을 살짝 인용해놓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