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바이오매스플랜트
narre
2006. 9. 14. 14:37
사장이 말레이시아에 바이오매스 플랜트를 짓는 사업을 제안해서
CDM 사업으로 등록가능한지 방법론들을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말이 검토지, 사장보다 한참 모르는 내가 검토작업을 하는게 우스운 상황이다
몇시간 삽질해서 겨우 이해한 내용이, 지나가다 잠깐들린 사장의 1분 코멘트로 뒤바뀌곤 한다.
암튼 덕분에 잡일에서 조금은 해방되어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내고 있으니 좋다.
회사 직원 중 누가 그러더라.
더럽게 빡세고, 돈도 얼마 안주는 회사, 몇 번이나 옮기고 싶다가도, 가끔 재밌게 느껴지는 그 놈의 일 때문에 계속 있는다고.
확실히 일은 재밌다. 기후변화 쪽, 특히 CDM 사업이 워낙 미개척지라,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전문성을 획득할 수 있고, 그만큼 일도 많다. 뭐 좀만 열심히 하면 국내에선 나 밖에 모르는 그런 것들이 생기니까, 보람 같은게 있달까. (미개척인 상태가 앞으로 몇 년 못가겠지만)
수요일은 가정의 날이라고 해서 회사에서 야근을 안하도록 특별히 배려한 날이다.
(것도 일이 급하면 무시되고, 보통은 일이 급하다.)
수요일과 주말만 쉴 수 있다면, 항상 12시가 다 되어 집에 들어가는 지금 같은 생활도 불평하지 않을 수 있겠건만. 꿈 같은 희망사항이겠지.
어떻게 보면 대학원 생활과 비슷한 것 같지만, intensity 가 다르다. -_-
시원한 바람이 자주 들락거리고, 구름의 자태가 사뭇 이기적인데다, 새벽엔 이불 속도 춥다.
가을이란 사실이 온 몸에 촘촘히 배인다.
일하기도, 공부하기도, 놀기도 좋을지니.
ps. 숯에 대해 공부하다가, 숯의 열 에너지 전달 과정이 '복사'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가스불은 '대류'란다. 복사열은 단백질과 지방을 살짝 녹여서 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수분 보존이 되고, 그래서 숯불구이가 가스구이보다 더 맛있다는데.
화공과에 바이오가스까지 공부했으면서 화학공정을 잘 모른다고 쿠사리 먹고 있다. -_-
CDM 사업으로 등록가능한지 방법론들을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말이 검토지, 사장보다 한참 모르는 내가 검토작업을 하는게 우스운 상황이다
몇시간 삽질해서 겨우 이해한 내용이, 지나가다 잠깐들린 사장의 1분 코멘트로 뒤바뀌곤 한다.
암튼 덕분에 잡일에서 조금은 해방되어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내고 있으니 좋다.
회사 직원 중 누가 그러더라.
더럽게 빡세고, 돈도 얼마 안주는 회사, 몇 번이나 옮기고 싶다가도, 가끔 재밌게 느껴지는 그 놈의 일 때문에 계속 있는다고.
확실히 일은 재밌다. 기후변화 쪽, 특히 CDM 사업이 워낙 미개척지라,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전문성을 획득할 수 있고, 그만큼 일도 많다. 뭐 좀만 열심히 하면 국내에선 나 밖에 모르는 그런 것들이 생기니까, 보람 같은게 있달까. (미개척인 상태가 앞으로 몇 년 못가겠지만)
수요일은 가정의 날이라고 해서 회사에서 야근을 안하도록 특별히 배려한 날이다.
(것도 일이 급하면 무시되고, 보통은 일이 급하다.)
수요일과 주말만 쉴 수 있다면, 항상 12시가 다 되어 집에 들어가는 지금 같은 생활도 불평하지 않을 수 있겠건만. 꿈 같은 희망사항이겠지.
어떻게 보면 대학원 생활과 비슷한 것 같지만, intensity 가 다르다. -_-
시원한 바람이 자주 들락거리고, 구름의 자태가 사뭇 이기적인데다, 새벽엔 이불 속도 춥다.
가을이란 사실이 온 몸에 촘촘히 배인다.
일하기도, 공부하기도, 놀기도 좋을지니.
ps. 숯에 대해 공부하다가, 숯의 열 에너지 전달 과정이 '복사'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가스불은 '대류'란다. 복사열은 단백질과 지방을 살짝 녹여서 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수분 보존이 되고, 그래서 숯불구이가 가스구이보다 더 맛있다는데.
화공과에 바이오가스까지 공부했으면서 화학공정을 잘 모른다고 쿠사리 먹고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