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벌레로 담근 술, 논문, 프로젝트
narre
2006. 1. 5. 09:57
멕시코산이라는 벌레로 담근 술을 먹었다. 국물(-_-)을 마셨을때 크레파스, 파라핀, 짚, 등이 혼합된 야릇한 맛이 감돌더니, 4등분한 애벌레의 한 쪽을 입에 넣자 먼저 마신 술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벌레의 향이 샤르르 퍼지면서 그 진정한 맛이 완성되었다. 벌레를 씹을 때의 감촉과 입안 가득 퍼지던 동물성 오일... 캬. -_-
내 안의 터부(라기보단 비위에 가깝지만)가 하나 둘 씩 없어질 때마다 드는 야릇한 쾌감.
그래서 설렘과 두려움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가장 강한 호기심은 실은 밖을 향해 있다기보단, 나를 향해있다.
---------------------------------------------
금요모임에서 황우석 교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학문을 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아니, 실은 나는 왜 대학원을 왔고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
실용학문적 성격을 많이 띄는 환경대학원의 연구 스타일, 보다 이론적이고 개념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던 나의 공부, 그 갭을 성실함과 노력으로 좁히지 못하고 게으름 부리며 설렁대다 미뤄진 논문.
그러한 여유 속에 배운 것이 참 많았고, 그 모든 시간들에 진심어린 감사함 뿐이지만, 이젠 슬슬 집중이 필요한 시기.
그리고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한 번 근본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아야지.
일상의 여유롭고 소소한 기쁨에 너무도 행복해하고 만족하는 나의 삶이지만, 내게 주어진 재능을 다할 때 할 수 있는 무언가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 속에서부터 재밌고, 진지해지고,새롭고, 궁금하고, 가슴 벅차고, 행복한 그런 공부를, 그런 일을, 그런 사랑을 결국엔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선택엔 후회가 따르지 않는다.
마음은 충만함으로 가득차 다른 선택지가 들어올 공간이 없다.
동기의 재생산이 멈추는 순간 다른 선택지들이 마음 속으로 들어오고 우선순위가 흔들리면서 혼란은 시작되겠지.
------------------------------------------------
슬슬 바빠진다. (바빠져야한다 -_-)
지도교수님이 매일 보자고 하시니, 아, 너무 사랑 받는거 아닌가 몰라.
내 안의 터부(라기보단 비위에 가깝지만)가 하나 둘 씩 없어질 때마다 드는 야릇한 쾌감.
그래서 설렘과 두려움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가장 강한 호기심은 실은 밖을 향해 있다기보단, 나를 향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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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모임에서 황우석 교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학문을 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아니, 실은 나는 왜 대학원을 왔고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
실용학문적 성격을 많이 띄는 환경대학원의 연구 스타일, 보다 이론적이고 개념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던 나의 공부, 그 갭을 성실함과 노력으로 좁히지 못하고 게으름 부리며 설렁대다 미뤄진 논문.
그러한 여유 속에 배운 것이 참 많았고, 그 모든 시간들에 진심어린 감사함 뿐이지만, 이젠 슬슬 집중이 필요한 시기.
그리고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한 번 근본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아야지.
일상의 여유롭고 소소한 기쁨에 너무도 행복해하고 만족하는 나의 삶이지만, 내게 주어진 재능을 다할 때 할 수 있는 무언가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 속에서부터 재밌고, 진지해지고,새롭고, 궁금하고, 가슴 벅차고, 행복한 그런 공부를, 그런 일을, 그런 사랑을 결국엔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선택엔 후회가 따르지 않는다.
마음은 충만함으로 가득차 다른 선택지가 들어올 공간이 없다.
동기의 재생산이 멈추는 순간 다른 선택지들이 마음 속으로 들어오고 우선순위가 흔들리면서 혼란은 시작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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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바빠진다. (바빠져야한다 -_-)
지도교수님이 매일 보자고 하시니, 아, 너무 사랑 받는거 아닌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