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사랑스런 추억
narre
2006. 3. 31. 11:17
<몬도비노> 보고싶다. ㅠ.ㅠ
작년에 상영할 때 왜 놓쳤지... 흑
-----------------------------
3월의 끝자락을 살며시 밟고, 잔인한 4월의 봄을 기다린다.
설레지 않았던 봄이 있던가. 꿈꾸지 않았던 봄이 있던가. 취하지 않았던 봄이 있던가.
햇살은 봄인데 바람은 겨울이고나. 에~취, 봄봄봄.
you must believe in spring.
---------------------------
사랑스런追憶(추억)
-윤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
봄이오든 아츰, 서울 어느 쪼그만 停車場(정거장)에서
希望(희망)과 사랑처럼 汽車(기차)를 기다려,
나는 푸라트·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터러트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속을 속, 속, 햇빛에 빛워, 날었다.
汽車(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 다 주어,
봄은 다가고ㅣ東京郊外(동경교외) 어느 조용한
下宿房(하숙방)에서, 옛거리에 남은 나를 希望(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汽車(기차)는 몇 번이나 無意味(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기다려 停車場(정거장)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게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어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