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생일

narre 2005. 1. 23. 07:23
정작 내가 태어난 날을 나는 기억할 수 없단 사실이 문득 낯설다.


겨울엔 추워서 그런지, 밖을 향해있던 생각들이 안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럴땐 외려 몸은 밖으로 나가야한다.
경험상 그랬다.
따끈한 방은 생각을 스스로 부화하지 못하고 흐물흐물 녹아버리게 만든다.
혹한 추위와 마주한 몸이 품어낸 생각이 건강한 것이다.
움추린 몸을 펴고 시원한 바람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