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생일

narre 2006. 1. 15. 18:58
투명한 눈과 열린 마음으로, 나와 당신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있음으로 내가 있음을, 새삼스레 마음 깊이 느낍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흙에서 나 흙으로 돌아가는 일이 나의 의지가 아니어서, 한 때는 그것이 잠을 설칠만큼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그로인해 즐거울 수 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미는 언제나 우연에서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허나 그 우연이 한 주체의 '예상치 못함'이라면, 그것은 또한 다른 관점에선 필연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약하고 무지한 저이기에, 의미란 것을 만들어가고 즐거이 웃음 지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쉼없는 흐름 속에, '지금 여기'에서 나를 돌아봅니다.
이만큼 또 흘러왔기에 어제의 나는 내가 아니지만, 흐름 속에 있기에 또한 나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세상도 그렇고, 당신도 그러네요.
굽이져온 큰 흐름과, 지금 여기의 새로움을
함께 볼 수 있는 깨어있음으로
세상과, 그리고 당신과 관계하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