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스니커즈
narre
2005. 2. 22. 11:00
어쩌다 스니커즈를 하나 사게되었는데(캔버스화와 스니커즈는 다른건가.)
얘를 신고 걸으면 왠지 팔자 걸음을 걸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고딩+ 추리닝+ 스니커즈+ 팔자 걸음'의 배열이 가진 클리셰라고나 할까. -_-
원래 스니커즈는 '살금살금 걷는 사람'에서 유래한 말이라는데, 나한테는 휘적휘적 걷는 사람의 이미지가 강하니 역시 (당대의) 문화적 맥락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런 클리셰와는 별개로 신발의 종류에 따라 걸을 때 기분이 확연히 달라지고 더불어 마음가짐도 달라지는데, 그 힘은 옷보다 훨씬 강력한 것 같다. 어느정도냐면 땅에서 흘러나오는 여러가지 파장 중 걸러내어 몸으로 통과시키는게 다른 것 아닐까 싶을 정도다. 가령 운동화는 활동적이고 활기찬 파장을 통과시키고, 구두는 차분하고 정적인 파장을 통과시키는. 발바닥에 닫는 촉감의 차이가 큰 기분의 차이를 유도하는 것은 어쩌면 신발의 힘이라기보단 발바닥의 힘일지도.
여튼 오늘은 아침부터 스니커즈를 신고 눈이 가득 쌓인 거리를 휘적휘적 걸으며 눈 청소를 했다고...
얘를 신고 걸으면 왠지 팔자 걸음을 걸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고딩+ 추리닝+ 스니커즈+ 팔자 걸음'의 배열이 가진 클리셰라고나 할까. -_-
원래 스니커즈는 '살금살금 걷는 사람'에서 유래한 말이라는데, 나한테는 휘적휘적 걷는 사람의 이미지가 강하니 역시 (당대의) 문화적 맥락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런 클리셰와는 별개로 신발의 종류에 따라 걸을 때 기분이 확연히 달라지고 더불어 마음가짐도 달라지는데, 그 힘은 옷보다 훨씬 강력한 것 같다. 어느정도냐면 땅에서 흘러나오는 여러가지 파장 중 걸러내어 몸으로 통과시키는게 다른 것 아닐까 싶을 정도다. 가령 운동화는 활동적이고 활기찬 파장을 통과시키고, 구두는 차분하고 정적인 파장을 통과시키는. 발바닥에 닫는 촉감의 차이가 큰 기분의 차이를 유도하는 것은 어쩌면 신발의 힘이라기보단 발바닥의 힘일지도.
여튼 오늘은 아침부터 스니커즈를 신고 눈이 가득 쌓인 거리를 휘적휘적 걸으며 눈 청소를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