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식욕

narre 2005. 9. 6. 10:43
결국 밤에 샌드위치 하나 먹고 잤는데, 자면서도 먹는 꿈을 꿨다.
것도 매점 문 닫는 시간에 과자 밖에 먹을게 없음을 한탄하는 꿈이었다.
가을을 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했던 선인의 식견이 놀라울 뿐이다.
말과 다르지 않은 나를 보면서 느껴지는, 뭘까 이 알 수 없는 체념감은 -_-


직면한다는 것. 바로 서서 마주 본다는 것.

때론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절망과도, 허무와도, 눈 돌리지 않고 마주 보는 것.
괜찮다, 괜찮다, 하지 않고 깊이 무너지는 것.
나의 약함을, 눈물을 인정하는 것.
그리곤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