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훙
narre
2006. 11. 8. 00:54
오늘은 경영기획실에 갇혀서 ppt만 만들었다.
팀 사람들에게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문득.
중국과 무슨 계약 따냈다고 기뻐하는 경영진.
또 일 생겼다고 슬퍼하는 신입사원.
이틀 동안 출근지하철비 외에 한 푼도 안 썼다.
점심은 교육받으러 온 고객사 사람들에게 얻어먹고, 저녁은 경영진에게 얻어 먹고, 퇴근은 회사돈으로 택시 타고 가고.
첨엔 택시 타고 지나치는 종로거리가 어찌 이리 낯서냐고 솰라솰라 했었는데.
그런 때가 있었는데.
조금씩 개기기도 하고 그런다. 이제.
훗날, 지금의 일기들을 돌아보며,
'늦게 마친다' '힘들다'
두 단어를 어찌 저리 풀어썼나, 웃음 짓겠군.
팀 사람들에게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문득.
중국과 무슨 계약 따냈다고 기뻐하는 경영진.
또 일 생겼다고 슬퍼하는 신입사원.
이틀 동안 출근지하철비 외에 한 푼도 안 썼다.
점심은 교육받으러 온 고객사 사람들에게 얻어먹고, 저녁은 경영진에게 얻어 먹고, 퇴근은 회사돈으로 택시 타고 가고.
첨엔 택시 타고 지나치는 종로거리가 어찌 이리 낯서냐고 솰라솰라 했었는데.
그런 때가 있었는데.
조금씩 개기기도 하고 그런다. 이제.
훗날, 지금의 일기들을 돌아보며,
'늦게 마친다' '힘들다'
두 단어를 어찌 저리 풀어썼나, 웃음 짓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