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요일 학교

narre 2006. 5. 1. 02:07
과외 두 개 마치고, 집안일+ 낮잠 후 학교 올라와 논문 쓰려니 힘들다.
일요일 저녁인데도 연구실이 꽤 복작거려서 심심하지 않다.

음악은 나의 힘! 오래 컴터 앞에 앉아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에효, 그러고보니 다른거 안하고 가만히 음악만 들어본 기억이 언제냐.

이번에 논문을 쓰면서, 이전 텀페이퍼 쓸 때와 가장 다른 점은,
사람들과 계속 대화를 해가면서 논문을 작성한다는 점이다.
논문이란건 결국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이고, 그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인지의 문제다.
말이 되게 만드는게 가장 중요한건데, 혼자 생각하다보면 자기만의 논리에 빠져 엉뚱한 길을 가거나 우왕자왕 할 때가 많다. 이럴때 사람들과 논문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면 논리성을 검증받고 '말이 되는게' 어떤건지,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게되어 큰 도움이 된다.
왜 석사논문 뒤에다 거창하게 '감사의 글'이란걸 쓰는지 이제야 알겠다. 정말 감사하구나.

졸업. 지난 학기까진 별 생각없더니만, 한 학기만에 왜이리 하고 싶어졌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