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해파리와 사막의 키스
narre
2006. 1. 9. 23:41
바다 속의 해파리는 왜 바다가 아니고 해파리인가.
그 투명한 움직임을 왜 파도라 하지 않고 해파리라 하는가.
무엇이 해파리를 해파리이게 하는가.
사막 같이 메마른 입술
입김을 불면 건조한 바람이 창에 부딪혀 힘없이 떨어진다.
김이 서리지 않는 창에 이름을 쓴다.
공허한 손짓. 수없이 써보는 보이지 않는 이름.
창 밖으로 눈이 내린다.
사포질처럼 거친 키스
비명조차 잘게 갈려 산산이 흩어진다.
눈물은 입술에 이르기 전에 하얗게 소금이 되고
모래같은 타액이 혀를 태울 때
찢어진 입술에선 연지처럼 붉은 피가 흐른다.
비로소 입술을 감도는 옅은 생기.
스스로를 확인하는 서글픈 자해.
그 투명한 움직임을 왜 파도라 하지 않고 해파리라 하는가.
무엇이 해파리를 해파리이게 하는가.
사막 같이 메마른 입술
입김을 불면 건조한 바람이 창에 부딪혀 힘없이 떨어진다.
김이 서리지 않는 창에 이름을 쓴다.
공허한 손짓. 수없이 써보는 보이지 않는 이름.
창 밖으로 눈이 내린다.
사포질처럼 거친 키스
비명조차 잘게 갈려 산산이 흩어진다.
눈물은 입술에 이르기 전에 하얗게 소금이 되고
모래같은 타액이 혀를 태울 때
찢어진 입술에선 연지처럼 붉은 피가 흐른다.
비로소 입술을 감도는 옅은 생기.
스스로를 확인하는 서글픈 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