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홀로된 시간

narre 2006. 1. 27. 19:04
프로젝트 건도 있고, 표 구하기도 귀찮고 해서 이번 연휴엔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어무이께 전화를 걸어 그렇게 말씀드리니 선선히 받아들이신다.
역시 불효도 계속되면 익숙해지는구나.
(장손이 빠진 명절도 우리집에선 익숙한 광경. -_-)

덕분에 오랜만에 굴러떨어진 혼자만의 시간.
과외를 마치고 교보에 들러 책을 읽고, 한아름 사서 들고왔다.
이번에 출간된 여산샘의 책도 구매. (멋지십니다. 선상님~ ^^)

할 일에 치이다보면 소비욕이 생긴다.
주말이면 백화점에서 카드 긁는 직장인들, 인터넷 쇼핑몰을 떠날줄 모르는 연구원들이 이해가 간다.
몇 가지 사고픈게 생겼지만, 책 구매로 풀고나니 마음이 편하다.
카운터에서 책 값을 계산하는데,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살 수 있을 정도로만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예전의 내가 생각났다. 지금은 쪼금 더 욕심이 생겼나... 뭐, 아직은 크게 다르진 않다.


아. 소중한 휴가동안 무얼할까나.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프로젝트도 좀 하고, 뭣보다 그간 미뤄 둔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야겠다.
구멍난 양말 꿰메기라든지, 이불솜 보 갈기라든지, 서랍정리, 침대시트랑 이불보 빨래라든지 하는...
쳇, 밀린 일 같은건 왜 찾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걸까. -_-

그전에 조금 쉬어야겠다.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