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회의

narre 2006. 1. 12. 00:32
프로젝트 회의 참석.
나만 학생, 다 교수님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보고서 보단 회의가 재밌다. ^^

보고서는 잘 되는걸 강조하고
회의는  잘 안되는걸 강조하니까.

잘 되어가는거야 끄덕끄덕하면 그뿐이지만(물론 비판적 검토를 거친 뒤의 잘 되어가는거),
잘 안되는 건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는 거니까, 그 때부터 생각할 꺼리가 생기고 재밌어 지는게지.
그리고 회의는 항상 시간에 쫓기니까, 그만큼 듬성듬성하기도 하지만 핵심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모든 회의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쪼잔한 실무적인 문제가지고 신경전을 벌일 때 회의에 회의하게 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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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말씀처럼 황교수 문제는 결국 종교 문제까지 가부렸다.
조계종의 황교수 감싸기를 보면, 게다가 기독교에선 이렇지만 우린 그 반대다 식의 논리를 보면,
바보, 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다. -_-
원론적인 이야기 다 빼고, 전략적으로 신자 수 늘이기에 도움이 되는걸까? --;
아, 황교수 심정적 지지자가 많으니 도움이 될지도.
그렇담 바보 취소.
땡중!

뭐랄까 호칭이 은근히 어렵다. 교수님이라 부르는건 보통 두가지 경운데, 한 경우는 직접 대면해서 알고는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관계는 없는 경우(직접 가르침을 받은 경우는 '선생님'이 친근하고 편하다), 다른 경우는 직접 아는 분은 아닌데 교수가 직업이신 분을 공식석상에서 불러야 할 때. 추가하면 잘은 모르지만 논문이나 책으로 아는 분께 존경를 담거나 예의를 갖추기 위해 그리 부르기도 한다. 헌데 이 분은 존경하지도 않고 직접적으로 아는 것도 아니니 '님" 하기엔 쬐끔 억울하고. mr 황 은 좀 그렇고. --;

왜 논문 보면서 외국 교수 이름은 그냥 이름만 부르는데, 한국 교수 이름은 교수님을 붙여 부르게 될까?  오덤이 말하길, 이러지 오덤 교수님이 말씀 하시길 이러는 경우는 잘 없는디. --;

그러고보니 정치가들 이름은 곧잘 막 부른다. 호칭없이.
노무현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_- 이러면서.
선생님, 교수님. 하는건 학문 하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에겐 기본적인 존경심을 가지고 대한다는 거라구요.
그걸 이렇게 저버리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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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선입견 버리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진실하고...
그런게 열심히 사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