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월이 싫어요.

narre 2010. 2. 28. 22:45

회사 들어오고 2월은 항상 죽어라 바쁘게 보낸다.
성과평가, 조직개편, 팀/본부/회사 워크샵 각각 진행하고, 다른 회사 조직개편 되면 프로젝트 같이 하는 사람 바뀌니까 다시 롤 세팅하고 이슈 정리하고....  팀원 일 때는 그냥 팀 일과 프로젝트에서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팀 성과리뷰/비전수립/계획작성 해야 하고... 회사간부회의다 뭐다 회의는 3배쯤 늘어난 것 같고, 그 와중에 새 프로젝트는 계속 생겨나고...  새벽퇴근-> 외부미팅 2~3개-> 오후6시쯤 회사 복귀 -> 철야 -> 새벽퇴근의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특별히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회사 사람들 다 그렇게 보내니 뭐라 할 말도 없고.

그렇게 2월을 보내고 나니, 몸도 마음도 탈진.

오늘 거실 창으로 흐린 하늘을 멍하게 바라 보며 생각했다. 
더이상 퍼석퍼석 말라 비틀어지기 전에, 파도소리 크게 들리는 인적없는 모래사장에서, 철퍼덕 엎질러져서 하루종일 자고 싶다.


물 좀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