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엔 명이 기일이었다. 벌써 3년째던가.
당일에는 여행 중이었고, 그 전 주부터 여행준비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완전히 잊고 있었다. 매년 마음도 가다듬을 겸해서 소주 한 병 사들고 다보사에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만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이던가, 그 다음다음날이던가. 아니면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이던가.
명이가 꿈에 나왔다. 내가 외국의 어디엔가 잠시 들렀는데, 거처가 마땅치 않아서 명이가 혼자 살던 집에 머물게 되었다. 친구들이 몇 있었지만 다들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이상하게 명이네 집은 아직 팔리지 않고 비어 있었다. 물론 꿈 속에서도 명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 뒤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실제로 명이네 집에 머물렀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었고, 명이 덕에 한숨 돌리게 되었던 것만 기억이 난다. 꿈에서 깨어나서야 명이 기일이 지난 걸 알았다. 그리곤 꿈이 어떤 의민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나 알 수가 없었다.
명이 기일은 내 멋대로 양력으로 세고 있는데, 7월 초라 그런지 언제나 흐리거나 비가왔다. 화장을 하던 당일에도 굵직한 빗방울이 쏟아지다 절 뒷마당에서 명이의 소지품을 태워 날리는 그 순간만 비가 뚝 그쳤던 기억이 난다. 하얀 재들이 희뿌연 하늘 속으로 사라지는 광경을 보면서, 어떤 것들은 땅으로 떨어지고, 어떤 것들은 하늘로 날아가는구나 하고 묘한 감상에 젖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7월의 장마는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나게 한다.
당일에는 여행 중이었고, 그 전 주부터 여행준비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완전히 잊고 있었다. 매년 마음도 가다듬을 겸해서 소주 한 병 사들고 다보사에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만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이던가, 그 다음다음날이던가. 아니면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이던가.
명이가 꿈에 나왔다. 내가 외국의 어디엔가 잠시 들렀는데, 거처가 마땅치 않아서 명이가 혼자 살던 집에 머물게 되었다. 친구들이 몇 있었지만 다들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이상하게 명이네 집은 아직 팔리지 않고 비어 있었다. 물론 꿈 속에서도 명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 뒤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실제로 명이네 집에 머물렀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었고, 명이 덕에 한숨 돌리게 되었던 것만 기억이 난다. 꿈에서 깨어나서야 명이 기일이 지난 걸 알았다. 그리곤 꿈이 어떤 의민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나 알 수가 없었다.
명이 기일은 내 멋대로 양력으로 세고 있는데, 7월 초라 그런지 언제나 흐리거나 비가왔다. 화장을 하던 당일에도 굵직한 빗방울이 쏟아지다 절 뒷마당에서 명이의 소지품을 태워 날리는 그 순간만 비가 뚝 그쳤던 기억이 난다. 하얀 재들이 희뿌연 하늘 속으로 사라지는 광경을 보면서, 어떤 것들은 땅으로 떨어지고, 어떤 것들은 하늘로 날아가는구나 하고 묘한 감상에 젖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7월의 장마는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