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의 냉기

일기 2005. 9. 26. 19:13 |
아. 피부를 기분좋게 소름돋게 만드는 밤의 냉기.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가을.

촉각과 후각이 예민해진다.


음. 어제 이야기를 하다, 나의 예술관은 고전적인 쪽에 가깝지 않나 생각함.
'숭고'에 대한 향수.

사진을 한다면, 벤치마크 대상은 한국에선 구본창이다.


얼마전에 '너는 내 운명'을 봤는데, 그전에 중요한 장면은 예고편에서 다 봤는데도 장면마다 펑펑 울면서 본 것 같다. 신파스런, 너무도 신파스런, 그래서 괜찮은 영화. 재밌는 것은 극중 전도연과 황정민이 '봄날은 간다'를 함께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영화는 나름 봄날은 간다의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봄날은 간다에서 나중에 이영애와 만나는 역으로 나온 백종학씨(그 썬글라스 끼고 방송국 초대손님으로 나오는 느끼한...)가 너는 내 운명에서 황정민을 인터뷰하는 기자로 나온다는 사실. ^^
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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