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등교

일기 2005. 5. 13. 16:27 |
오랜만에 걸어서 등교.
차를 탔으면 놓쳤을  빛과 사물.
꼭 마음에 드는 녀석에게 셔터소리로 애정을 표하고나니 이마에 땀이 맺힌다.
조금은 더워진 날씨.

사실 다음주까지가 기말을 제외하면 가장 바쁜 시기일 듯 하지만, 조금 무리해서 여유를 내어보았다.
마음만 바쁘고 집중하지 않은채 흘려보내는 시간을 생각하면 이 정도 여유야.

하루에도 몇 번씩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제는 소박하고 편안한 여행사진책을 읽었고
어제는 인터넷에서 꼭 마음에 드는 여행 사진을 담는 사람의 홈페이지를 접하곤 즐겨찾기에 등록해 두었다.
자신에게 깊이 집중할 수 있을때, 세상과 자신의 관계를 홀연히 인식하게 되었을 때 담을 수 있는 사진.

방학이 되면, 신밧드의 모험에 나오는 바다노인처럼 논문이 목을 조이기 전에
꼭 홀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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