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일기 2005. 6. 3. 16:33 |
발표 준비 때문에 공무원들과 통화를 자주 하게 되는데, 통화를 하다보면 인내심의 한계가 찾아올 때가 많다.

이 분들은 보통 우리의 연구 목적과 방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내 소속과 연구 목적을 잘 (둘러서) 설명하고, 질문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 둘러둘러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이 분들은 한참 이야기를 듣고나서 거기에 관한 자신의 생각까지 이야기하고는(일반적인 이야기일 때가 많다) 결정적인 그 말 한 마디 날린다.

'제 담당이 아니니 담당부서로 전화 돌려드릴게요'

그럼 또 한참을 같은 설명을 한다. 목적과 소속을 이야기하고 궁시렁궁시렁...
이제 대답 좀 듣겠구나 하면 또 그 한 마디.

'이건 제 담당(구청)이 아니구요, 시청의 어디어디로 문의해보세요.'

정작 자신의 정보제공은 안하려고 하면서(그래도 현정권 이후 많이 좋아졌다)
우리 연구 결과물과 데이터는 꼭 보내달라 그러는 셈은 뭐람.
만약의 경우 책임을 감당할 수 없고, 책임지기 싫은 것도 이해하지만 나의 인내심에도 한계는 있단 말이당.

아, 목이 아프고나.
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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