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6. 8. 9. 07:05 |
가끔 꿈을 꾸면,
어떤 역할을 맡아서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보통은 '왜' '어떻게'가 완전히 생략된 채 거기, 그 장소에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조연들의 구성도 생뚱맞기 그지 없어서, 마치 왕의 남자니 거미숲이니 알포인트니 하는 영화의 캐릭터들이 감우성을 중심으로 모여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찍고 있는 꼴이다.

깨어나면 당최 내가 왜 거기서 그 사람들과 함께 그 일을 하고 있었던거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는데 길면 십 분까지 멍하게 그러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곧 눈을 쓱쓱 비비고는 '실제 삶 역시 크게 다르진 않으니까',하며 언제나처럼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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