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즐거운 꿈으로 시작해, 슬픈 꿈으로 끝났다.
생각해보니 슬픈 꿈으로 시작해 즐거운 꿈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었다.
삶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왁자지껄한 꿈이었다.
현실과 달리 모두가 한 집단에 속해 있었다.
꿈을 통해서, 어릴땐 마음 속 깊이 증오했던 사람이 있었음을 상기해냈다.
증오란 피곤한 일이기 때문에, 나는 그런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고 줄곧 생각해왔는데.
아, 그러고보니 누군가가 날더러 '이 중에서 가장 살인자처럼 생겼어요' 라고 말했다.
처음 보는 여자애였다.
당황했지만, 한 번 씨익 웃어주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주소가 자꾸만 틀려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썼지만,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보낸사람과 받는사람의 위치가 바뀌고, 받는사람의 이름을 잘못 쓰기도 하고, 온통 이해할 수 없는 실수 투성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떠났다.
나는 홀로 남은 피터팬처럼 축구공을 툭툭 차며 놀았다.
생각해보니 슬픈 꿈으로 시작해 즐거운 꿈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었다.
삶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왁자지껄한 꿈이었다.
현실과 달리 모두가 한 집단에 속해 있었다.
꿈을 통해서, 어릴땐 마음 속 깊이 증오했던 사람이 있었음을 상기해냈다.
증오란 피곤한 일이기 때문에, 나는 그런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고 줄곧 생각해왔는데.
아, 그러고보니 누군가가 날더러 '이 중에서 가장 살인자처럼 생겼어요' 라고 말했다.
처음 보는 여자애였다.
당황했지만, 한 번 씨익 웃어주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주소가 자꾸만 틀려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썼지만,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보낸사람과 받는사람의 위치가 바뀌고, 받는사람의 이름을 잘못 쓰기도 하고, 온통 이해할 수 없는 실수 투성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떠났다.
나는 홀로 남은 피터팬처럼 축구공을 툭툭 차며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