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남자 미용사와 한참동안 수다를 떨었다.
얼굴이 헬쓱해 보인다는 둥, 목이 탔다는 둥, 휴가는 잘 다녀왔냐는 둥...
우린 서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나눴다.
그는 코가 오똑하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어깨까지 오는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다.
미용실엔 우리 둘 외엔 아무도 없었고, 그는 운동 직후라 땀이 연신 흐르는 내 이마를 친절하게 몇 번이고 닦아주었다.
뭐랄까, 오전의 한적한 미용실에서 젊은 남자 둘이 다정하게 수다를 떠는 모습은 묘한 느낌이 있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계란을 삶는데 식초를 넣어야 할 것을, 식용유를 넣었다. -_-
삶는 동안 내내 커다란 기름 방울이 계란 주위를 둥실둥실 맴돌았다.
가끔은 감정이란 녀석도 자유의지를 가진 기름방울처럼 둥실둥실 떠다니며 지네끼리 붙었다 떨어졌다 한다.
얼굴이 헬쓱해 보인다는 둥, 목이 탔다는 둥, 휴가는 잘 다녀왔냐는 둥...
우린 서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나눴다.
그는 코가 오똑하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어깨까지 오는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다.
미용실엔 우리 둘 외엔 아무도 없었고, 그는 운동 직후라 땀이 연신 흐르는 내 이마를 친절하게 몇 번이고 닦아주었다.
뭐랄까, 오전의 한적한 미용실에서 젊은 남자 둘이 다정하게 수다를 떠는 모습은 묘한 느낌이 있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계란을 삶는데 식초를 넣어야 할 것을, 식용유를 넣었다. -_-
삶는 동안 내내 커다란 기름 방울이 계란 주위를 둥실둥실 맴돌았다.
가끔은 감정이란 녀석도 자유의지를 가진 기름방울처럼 둥실둥실 떠다니며 지네끼리 붙었다 떨어졌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