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좇아 떠난 여행이었는데, 소리에 홀려 마을을 헤메이다.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니 금빛 파도와 솨솨 하는 소리가 내 앞에 펼쳐졌다.
그 빛깔과 소리가 푸른 파도 못지 않았다.
금빛 파도를 넘어 도착한 곳은 무인도 같은 바다였다.
민박집도, 유흥가도, 여행객도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 말 그대로 혼자인 바다였다.
군중 속에 혼자인 것과, 말 그대로 혼자인 것은 다르다.
사람은, 언어가 다르고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없더라도, 존재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뭐랄까, 그건 같은 종이 아직 존재해있다는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안도감이다. 외로움과 고독은 어쩌면 그 바탕 위에 있는 감정 같은 것 아닐까. 존재론이 존재 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지만 말 그대로 혼자인 것은 물리적인 고독이다.
그것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존재 자체가 혼자인 것이다.
개체적이라기보단 종적인 혼자.
한없이 한없이 작은 내가 있고, 한없이 한없이 큰 세계가 있다.
그리고 아무리 크게 소리쳐도 입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두려움이 그 세계를 가득 메운다.
그 세계에선 바람만이 한 줄기 위로다. 거울이 없는 세계에서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통각.
좀 더 밝은 여행이길 바랬는데, 내 안의 두려움과 오만을 느끼고 돌아오다.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니 금빛 파도와 솨솨 하는 소리가 내 앞에 펼쳐졌다.
그 빛깔과 소리가 푸른 파도 못지 않았다.
금빛 파도를 넘어 도착한 곳은 무인도 같은 바다였다.
민박집도, 유흥가도, 여행객도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 말 그대로 혼자인 바다였다.
군중 속에 혼자인 것과, 말 그대로 혼자인 것은 다르다.
사람은, 언어가 다르고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없더라도, 존재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뭐랄까, 그건 같은 종이 아직 존재해있다는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안도감이다. 외로움과 고독은 어쩌면 그 바탕 위에 있는 감정 같은 것 아닐까. 존재론이 존재 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지만 말 그대로 혼자인 것은 물리적인 고독이다.
그것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존재 자체가 혼자인 것이다.
개체적이라기보단 종적인 혼자.
한없이 한없이 작은 내가 있고, 한없이 한없이 큰 세계가 있다.
그리고 아무리 크게 소리쳐도 입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두려움이 그 세계를 가득 메운다.
그 세계에선 바람만이 한 줄기 위로다. 거울이 없는 세계에서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통각.
좀 더 밝은 여행이길 바랬는데, 내 안의 두려움과 오만을 느끼고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