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부정은 약함의 경계면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현상에 대한 직접적 감정이야 어떻든, 근원엔 언제나 긍정이 있어야 한다고.
때문에 미움, 증오, 집착, 분노가 생겨나는 그 지점이 내 약함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슬픔, 고독, 비판은 엄밀한 의미에서 부정에 속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약함은 스스로 걸러진 것 이외엔 용납할 수 없다고, 그렇게 나를 단련해왔다.
겉으로 드러나 남에게 보여지냐 보여지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부정의 감정이 생겨나느냐 않느냐의 문제가 중요했다.
대개의 부정의 감정은 높은 에너지를 요하는 감정으로, 그러한 많은 에너지를 부정에 쏟는 것 자체가 내겐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긍정에 쓰기에도 언제나 부족했으니까.
하지만 어느순간 내 안의 부정을 부정하는데 높은 에너지가 요구되면서,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물꼬를 터서 잘 흘려보내면 순조로울 일을, 댐 같은 것으로 막아놓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내숭을 부리니 종종 홍수가 날 것처럼 위태롭다. 뭐, 알아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단련해왔다. 꽤 오랜기간.
왜 약함과 강함의 이분법에서 자유롭지 못한가.
이분법의 상정 자체가 자기보호를 목적으로 한 것일진데.
부정과 긍정의 이분법은 의미가 있다.
개인적 감정에서 '싫어요'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건 허무 뿐이니까.
허무에 도달하는 것도 탐탁치 않은데 공짜도 아니고 에너지를 태산만큼 들여야 하니 남는 장사가 아니다. 게다가 부정은 언제나 무겁고, 음울해서 삶의 본질에 가까운 착각까지 들게하니 사기성도 있다.
같은 이유로 개인적인 부분에 변증법을 들이대는건 별로.
변증법은 결국 부정의 고에너지를 이용해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 아닐까.
그럼 미운정은 또 뭐냠. 그거이 바로 부정의 변증법 아니더냐.
우.. 쓰고보니 책임질 수 없는 말들 투성이다.
저 별로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_- 메롱.
-------------------------------------------------------------------------------------
종일 비틀즈와 레논을 듣는다.
Anna
Norwegian wood
Nowhere man
Strawberry Fields Forever
Here, There And Everywhere
The Long And Winding Road
Love
Stand by me
멍하니 무표정하게 키보드를 친다.
논문들.. 논문들..
과외 갈 시간이 되어간다.
현상에 대한 직접적 감정이야 어떻든, 근원엔 언제나 긍정이 있어야 한다고.
때문에 미움, 증오, 집착, 분노가 생겨나는 그 지점이 내 약함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슬픔, 고독, 비판은 엄밀한 의미에서 부정에 속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약함은 스스로 걸러진 것 이외엔 용납할 수 없다고, 그렇게 나를 단련해왔다.
겉으로 드러나 남에게 보여지냐 보여지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부정의 감정이 생겨나느냐 않느냐의 문제가 중요했다.
대개의 부정의 감정은 높은 에너지를 요하는 감정으로, 그러한 많은 에너지를 부정에 쏟는 것 자체가 내겐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긍정에 쓰기에도 언제나 부족했으니까.
하지만 어느순간 내 안의 부정을 부정하는데 높은 에너지가 요구되면서,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물꼬를 터서 잘 흘려보내면 순조로울 일을, 댐 같은 것으로 막아놓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내숭을 부리니 종종 홍수가 날 것처럼 위태롭다. 뭐, 알아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단련해왔다. 꽤 오랜기간.
왜 약함과 강함의 이분법에서 자유롭지 못한가.
이분법의 상정 자체가 자기보호를 목적으로 한 것일진데.
부정과 긍정의 이분법은 의미가 있다.
개인적 감정에서 '싫어요'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건 허무 뿐이니까.
허무에 도달하는 것도 탐탁치 않은데 공짜도 아니고 에너지를 태산만큼 들여야 하니 남는 장사가 아니다. 게다가 부정은 언제나 무겁고, 음울해서 삶의 본질에 가까운 착각까지 들게하니 사기성도 있다.
같은 이유로 개인적인 부분에 변증법을 들이대는건 별로.
변증법은 결국 부정의 고에너지를 이용해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 아닐까.
그럼 미운정은 또 뭐냠. 그거이 바로 부정의 변증법 아니더냐.
우.. 쓰고보니 책임질 수 없는 말들 투성이다.
저 별로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_-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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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틀즈와 레논을 듣는다.
Anna
Norwegian wood
Nowhere man
Strawberry Fields Forever
Here, There And Everywhere
The Long And Winding Road
Love
Stand by me
멍하니 무표정하게 키보드를 친다.
논문들.. 논문들..
과외 갈 시간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