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로

일기 2005. 6. 19. 12:51 |
문득.

바다에 가고 싶어서 pom을 꼬셨다. 아마 아침엔 흐릴거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던 일기예보 때문이었을거다. 얼결에 거리를 방황하던 blue도 끼어서, 그렇게 서해로 떠났다.

목적지도 정하지 않았던 여행은, 흘러흘러 대천으로.

서해 특유의 축축한 백사장은 바다와 땅의 경계를 흐려놓았고, 흐린 하늘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흐려놓았다.
하늘도 땅도 없는 오로지 바다인 공간.

천천히, 천천히,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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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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