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 2005. 3. 28. 16:12 |
오랜만에 현상, 스캔.  

갈수록 사진 찍는 양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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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라는 조별 과제 내용 구상은 안하고, 수업과 관련한 이상한 상상만 하고 있다.

생태학을 가르치시는 이도원 선생님은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해 쓰는데, 생태학에서 교란과 이질성 즉 다름이 가지는 중요성을 생각하면 이러한 어휘의 혼용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를 지적하게 위해 '다르다'와 '틀리다'를 대화에서 같이 쓰게 된 배경을 분석해보았더니, 크게 두가지.

하나는 한국 사회 자체가 전체적인 의사결정에 소수가 따르도록 강요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
두번째는 교육 과정 내에서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 문제들을 통해 조금이라도 다르면 다 틀린 것이라고 배워왔기 때문.

ex) A는 B와 틀린거제~ -> 다른거제~

뭐 이런 글을 줄줄 늘여서 강의 게시판에 쓰고....(선생님께서 강의법 개선을 위해 이런 의견을 요구하셨다.)


강의 내용과 관련있는 자료를 올리라는 말에는
금요모임에서 자주 하는 카탄이란 보드게임이 경관생태학에서의 matrix(바탕), patch(조각), corridor(통로) 개념을 담고 있다.각 자원은 조각에 해당하고, 전체 판은 바탕이며 이 자원들을 잇는 도로는 통로(조금 무리수)가 된다. 헌데 이는 다분히 개척이라는 서양적 관점에 따른 게임으로 각 조각들의 관계는 집과 도로의 건설이라는 개발론적 목적하에서만 맺어지게 된다. 가령 양(목초지)와 목재(숲)가 서로 근접해있게 됨으로써 주고받는 영향, 즉 각 자원들의 '관계'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이를 경관생태학적으로 재구성하면 게임은 풍성해지고 더욱 재밌겠다.


이런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_-

부디 선상님이 좋아하시길 바랄 뿐.
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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