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역시 라스 폰 트리에' 라고 하게 된다.
난해한 주제임에도 불구, 때론 아름다운, 때론 과격한 영상 때문에 시선을 떼기 어렵다.
특히 모성과 악마성이 공존하는 샬롯 갱스부르의 연기에는 소름이 돋는다.
아이의 죽음으로 상징되는 원죄, 세 거지들의 방문, 마녀적 여성성의 발현 등 주제의 전개는 좋았으나, 결말은 조금 허탈. <도그빌>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의 그 묵직한 마음의 불편함 같은 것은 남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