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덩굴상에 술 한동이 놓고 홀로 술을 따르나 친한 벗이 없어라 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마주하여 세 사람이 되었네 달은 술 마심을 알지 못하는데 그림자는 부질없이 내 몸을 쫓는구나 환한 달과 그림자 서로 짝하나니 즐거움은 봄이 가기전에 누려야 하네. 나의 노래에 달은 떠돌고 나의 춤에 그림자는 일그러지는구나 정신이 맑을 때는 함께 즐겼으나 술에 취하니 각기 흩어졌어라 영원한 우정 맺어 세상사 잊고 놀고자 아득한 은하수 만날 날을 기약하네.
明,
네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이백의 시가 오늘따라 생각이 났는데, 오늘은 달도 밝지 않아 그림자가 없는데다 홀로 따를 술 한 잔 없으니, 그저 나를 따르는 수 밖에 없구나.
흘러 나오는 세월 속에 네가 보이고 내가 보이고, 우리가 지새운 검은 밤이 보이고, 그렇게 흘러나와 마지막 한 방울 가늘게 반짝이는 것은 그리움인가 싶더라.
술을 마시지 않고도 이리 취하여 흩어졌으니, 이제는 아득한 은하수에서나 너를 보겠구나.
明,
네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이백의 시가 오늘따라 생각이 났는데, 오늘은 달도 밝지 않아 그림자가 없는데다 홀로 따를 술 한 잔 없으니, 그저 나를 따르는 수 밖에 없구나.
흘러 나오는 세월 속에 네가 보이고 내가 보이고, 우리가 지새운 검은 밤이 보이고, 그렇게 흘러나와 마지막 한 방울 가늘게 반짝이는 것은 그리움인가 싶더라.
술을 마시지 않고도 이리 취하여 흩어졌으니, 이제는 아득한 은하수에서나 너를 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