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빨래와 청소와 설거지를 했다.
마음에 묻은 먼지도 함께 털어내어 본다.
썩 나아진 방에서, 아주 오랜만에 김광석의 노래 이야기를 틀고, 손에 잡히는 소설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마시다 말고, 차를 끓일까 고민을 하다, 이내 포기하고 남은 생수를 마저 마셨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건, 굳이 이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조금만 그에 대해 알게 되어도, 드러난 모습에 대해 이래서 혹은 저래서 그런거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의 과거 때문에, 상황 때문에, 가족 관계 때문에 그런거라고 쉽게 단정지어 버리고 만다.
자신이 해석하기 편하게 보고, 그 틀 속에 상대를 가둔다. 틀 안에 들어오지 않는 존재는 두렵고 불쾌하니까.
오해와 이해는 삼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세번의 바다(三海)를 건너도 닿을 수 없는 차이가 있기도 하다.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사랑해야 하나, 무심해야 하나, 나를 버려야 하나, 나를 세워야 하나.
거리.
나는 사람이 사람을 알기 위해 일정한 거리가 필요함을 안다.
섬이 섬으로 존재하되, 세번의 바다를 건너지 않아도 되는 그 거리는 어느정도일까.
흐름. 파장. 소중함.
요즘들어 자주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한다.
아름. 안음. 두 팔을 벌려 껴안은 둘레. 커다랗고 넉넉함.
만나 닿아 수용하는 것.
참 예쁜 한국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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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오래 잠들 수 없게 되었다.
3,4 시간에 한 번 꼭 일어나고, 일어나면 한참동안 잠오지 않아 뒤척이고, 그러다 아침에 다시 잠들어 늦게 일어나고...
불면증도 아닌 것이.... 괴롭고나.
마음에 묻은 먼지도 함께 털어내어 본다.
썩 나아진 방에서, 아주 오랜만에 김광석의 노래 이야기를 틀고, 손에 잡히는 소설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마시다 말고, 차를 끓일까 고민을 하다, 이내 포기하고 남은 생수를 마저 마셨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건, 굳이 이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조금만 그에 대해 알게 되어도, 드러난 모습에 대해 이래서 혹은 저래서 그런거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의 과거 때문에, 상황 때문에, 가족 관계 때문에 그런거라고 쉽게 단정지어 버리고 만다.
자신이 해석하기 편하게 보고, 그 틀 속에 상대를 가둔다. 틀 안에 들어오지 않는 존재는 두렵고 불쾌하니까.
오해와 이해는 삼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세번의 바다(三海)를 건너도 닿을 수 없는 차이가 있기도 하다.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사랑해야 하나, 무심해야 하나, 나를 버려야 하나, 나를 세워야 하나.
거리.
나는 사람이 사람을 알기 위해 일정한 거리가 필요함을 안다.
섬이 섬으로 존재하되, 세번의 바다를 건너지 않아도 되는 그 거리는 어느정도일까.
흐름. 파장. 소중함.
요즘들어 자주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한다.
아름. 안음. 두 팔을 벌려 껴안은 둘레. 커다랗고 넉넉함.
만나 닿아 수용하는 것.
참 예쁜 한국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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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오래 잠들 수 없게 되었다.
3,4 시간에 한 번 꼭 일어나고, 일어나면 한참동안 잠오지 않아 뒤척이고, 그러다 아침에 다시 잠들어 늦게 일어나고...
불면증도 아닌 것이.... 괴롭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