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기 2005. 9. 3. 22:28 |
개강하니 확실히 주말 분위기가 나네.

오랜만에 김치찌개를 보글보글 끓여먹고, 낮잠도 자고, 학교도 잠깐, 운동도 하고...

김치찌개는 역시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최고다.
생고기 목살과 김치를 듬뿍 넣어서 별다른 조미료없이 김칫국물을 양념삼아 파랑 고추가루랑 넣어 강한 불로 끓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요즘들어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조미료 사용안하고 단백질 많고 간단한 음식을 먹으니 몸이 가볍고 소화가 잘되는 듯.

기다리던 헬스 장갑이 도착해서 편하게 웨이트와 바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간 맨손으로 운동을 했더니 손바닥에 굳은살이 배겨서 촉감이 영 좋지 않았는데 잘 되었다. 오늘 몸매 이쁜 아이돌 트레이너 청년이 운동하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나와 같은 무게와 횟수였다. 은근한 기쁨과 함께 더 이상 무게는 늘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두 달 동안 무게가 기구별로 10-20kg 정도는 늘어난 듯. 전혀 들리지 않을 것 같던 무게가 어느순간 들리는데(무슨 외국어가 갑자기 들린단 이야기같다), 그땐 참 재미가 있다. 그 재미 때문에 무게를 늘리게 될지도.




생각은 복잡하게 해도, 생활은 단순한게 즐겁다.
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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