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일기 2005. 3. 21. 04:31 |
과외를 하고 있는데 아이의 눈이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굉장히 비현실적인 느낌이라 잠깐 환청을 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도 그 흔들림을 느꼈다고 했다. 비로소 내 발이 대지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음이 느껴졌다.
14층 아파트의 작은 방이었다.

미세한 지진이어서 그런가. 몽롱하고 옛 생각이 났다.
물리적인 흔들림이라기보단 시간의 흔들림이라고 느낄 정도로.
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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