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e, Memo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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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인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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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며 웃다
일기
2005. 12. 2. 12:38 |
하루 중 즐거운 음악을 듣는 시간이 딱 두 번 있다.
과외 들어가기 직전과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옷 갈아입을 때.
가령 보통은 이런 음악을 듣는다.
Blue Mtichell - I'll Close My Eyes
Claude Bolling & Jean-Pierre Rampal - Irlandaise
그럼 뭐랄까, 과외도 나름 즐겁겠군, 이라던지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라던지 하는 기분이 든다.
그러다
LOVE PSYCHEDELICO-Your Song
같은 리듬감 있는 음악이 나오면, 거울을 보며 옷을 갈아입다가 막춤을 추기도 하는 것이다. -_-
오늘도 흥겨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거울의 내 모습에 대고 삿대질 춤을 추는데
아, 진짜 나는 자뻑인가, 하며 유쾌한 웃음을 멈추지 못하겠더이다.
일어났을땐, 이상하게 참 슬펐는데.
어디를 향해도 슬픔 뿐,
이라는 어느 들뢰즈 책에 나온 말을 곱씹으며 홀로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그냥 거울보며 춤추니 웃기더라.
허탈하지도, 공허하지도 않은 참 시원하고 수줍은 웃음이 터져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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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e, Memo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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