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지몽

초스피드로 셋이서 소주 여섯 병+@ 를 해치우다.
슝슝 날아다니는 옥수수 알갱이들.
타는 목마름으로 꾸역꾸역 먹어댄 치즈 파운데이션.
강남구청역에 부친 작은 빈대떡과 나를 스쳐지나던 아저씨의 눈빛.
시를 753페이지 써오란 숙제를 내시며 우리를 가여이 여기시던 국어 선생님.

도대체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호접지몽이 이리도 실감나는걸 보면, 장자도 주당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