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일기 2006. 1. 7. 23:50 |
머리 굴리지 않기. ^^
어렵다. 나처럼 완벽주의가 몸에 밴 인간은.
그래서 어떤 측면에선 무한히 순수할 수 있으면서(그게 가장 행복하니까)
어떤 측면에선 도저히 순수할 수 없는게지.

완벽주의란건 힘이 많이 드는 거니까. 결국 혼자 피곤한건데, 것도 스스로는 잘 모르니까  나중에 문제가 되는거라.

재밌다.
노력이란게 원래 힘을 들여 무언가 하는건데, 힘을 빼기 위해 노력한다는게 묘한 역설이다.
극복이 아닌 인정과 순응.

물 속에서 힘을 빼면 자연스럽게 몸은 뜨고 물의 흐름을 타고 흘러갈 수 있다.
힘을 들일수록 더욱 깊이 가라앉을 뿐.
하지만 처음 물에 들어간 이가 그 힘을 빼는데는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가.
그리고 이를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이를 실제 행하는데 얼마나 큰 괴리가 있었던가.
자기보호에 들이는 엄청난 에너지.
실은 다들 그것을 놓고 편안해지고 싶을진데...

용기를 내고, 믿음을 가지려구요.
이렇게 항상 같은 이야기 뿐이지만, ^^
삶이란게 원래 그런거 아니겠어요? 반복되면서 또한 새로운.
Posted by na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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